9월 거래량 707건 작년比 49.6%↓

9월 거래량 707건 작년比 49.6%↓
전국 평균 감소량의 ‘5배 이상’
꾸준한 증가세 보이던 전·월세도
작년보다 21%↓ 감소세로 돌아서

울산지역 주택시장에서 지난 9월 주택매매 거래량과 전월세 거래량이 동시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시장이 위축과 달리 비교적 활발한 거래를 보였던 전·월세 거래도 6개월만에 감소세도 돌아섰다.

21일 국토교통부의 9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 전체주택) 자료에 따르면 9월 한달동안 울산지역 주택거래량은 707건으로 작년 같은기간(1404건) 대비 절반 수준인 49.6%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9.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5배 가량 줄어든 것이다.

올들어 울산지역 누계(1~9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854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했다. 같은기간 전국 평균 주택매매 거래량(-12.7%) 보다 3배가량 감소했다. 울산은 최근 5년 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인 53.5%나 격감했다.

꾸준한 거래증가세를 보이던 전·월세 시장도 감소세로 반전됐다.

9월 울산의 전·월세 거래량은 1459건으로 전년 동월(1852건) 대비 21.2%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1.4%) 이후 8월(14.2%↑)까지 전년 동기대비 5개월 연속 증가세가 멈춘 것이다. 같은기간 전국 평균 전·월세 거래량은 9.9% 줄어들었다.

다만, 올해 울산지역 누계(1~9월) 전·월세 거래량은 1만776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같은기간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도 5.6% 증가했다.

올들어 9월말까지 울산의 주택매매가격 하락율은 -4.52%로, 지자체 중 유일하게 4%대 낙폭을 나타냈다. 같은기간 전국의 주택가격은 0.79% 오름세를 타 대조를 보였다. 울산지역 누계 전세가격 하락률은 -6.27%로 역시 전국(-1.47%)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울산지역 주택가격은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지역경기 부진, 주택구입 부담 증가 및 주택 공급확대 등의 여파로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이 주거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전월세에 머물면서 주택가격의 변동 추이를 지켜보는 관망세가뚜렷히 나타나며 전월세 거래시장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울산 주택시장은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한 수요위축 및 거래가 감소하는 아파트 ‘과잉 공급지역’이자 ‘쇠퇴시장’으로 분류하며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관리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린바 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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