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전분기보다 0.32% 하락했지만

공실률 전국평균 12.7%보다 7%p높아

기업경기 부진과 소비침체로 3분기 울산지역 상업용부동산의 임대료는 줄줄이 하락했지만, 공실률은 더 치솟았다.

2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9월30일 기준)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울산의 오피스(일반 6층 이상) 공실률은 18.8%로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분기(19.7%) 보다는 공실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전국 평균 공실률(12.7%) 보다 7.0%p나 높았다.

7대 특광역시의 오피스 공실률은 울산에 이어 광주 17.1%, 대전 16.8%, 인천 16.5%, 부산 15.6%, 서울 11.6%, 대구 11.3% 순을 기록했다.

울산의 중대형 상가(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 공실률도 전 분기(13.1%) 보다 다소(0.5%p) 증가한 13.6%로 뛰었다. 전국 평균 10.6%를 크게 웃돌았다. 7대 도시 가운데는 대구 14.3%, 인천 13.8%에 이어 세번째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높았다.

소규모 상가(2층 이하이고, 연면적 330㎡ 이하) 공실률도 전분기(2.5%) 보다 1.1%p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이는 제주(1.8%) 서울(3.0%)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3분기 울산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울산의 오피스 임대료는 ㎡당 7000원으로 전분기(7800원) 보다 0.32% 떨어졌다,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는 전월보다 0.23% 떨어진 ㎡당 1만7900원, 소규모 상가는 0.17% 떨어진 ㎡당 1만4200원을 기록했다. 집합상가의 임대료는 ㎡당 2만1900원으로 전월보다 0.27% 떨어졌다.

울산지역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오피스가 1.31%로 전분기(1.61%) 보다 0.30%p 더 낮아졌다.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1.32로 전분기(1.54%) 보다 0.22%p 떨어졌다. 소규모 상가 투자수익률 역시 전분기(1.49%)보다 0.20%p 떨어진 1.26%로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집합상가 투자수익률도 전분기(1.72%)보다 0.39%p 떨어진 1.33%에 그쳤다.

같은기간 전국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율은 오피스 1.75%(전기대비 -0.09%p), 중대형 상가 1.54%(전기대비 -0.18%p) 소규모 상가는 1.43%(전기대비 -0.19%p), 집합 상가는 1.75%(전기대비 -0.08%p 하락)를 나타냈다.

한국감정원은 “기업경기 부진 우려 등으로 오피스의 임대료 및 투자수익률이 하락했고,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상가도 모든 유형에서 임대료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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