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공단내 23개사중 17개사

순차적으로 정기보수에 돌입

일부 증설 프로젝트등 병행

다음달 중순까지 완료 전망

▲ 울산 주력산업의 하나인 석유화학 기업들이 일제히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사진은 미포국가산업단지 전경.
울산 주력산업의 하나인 석유화학 기업들이 일제히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울산석유화학공단 입주기업 23개사 중 17개사가 이달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정기보수(셧다운)에 참여했다.

기업들은 이 기간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협력사와 안전관리 강화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9일 울산석유화학공단협의회에 따르면 이달 11일 동서석유화학을 시작으로 유니드, 롯데케미칼, 이수화학, 용산화학, 카프로, 금호석유화학, 한화케미칼, 한국바스프, 한화종합화학 등이 순차적으로 정기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17개사 중 대한유화와 애경유화, 한국알콜 등 6개사는 지난 26일 정기보수 일정을 마무리했고, 11개사는 11월초나 중순까지 셧다운 일정을 소화한다.

일부 기업체는 정기보수 형태로, 일부는 증설 등의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비피화학과 금호석유화학 울산수지공장,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은 상반기에 정기보수를 진행한 바 있다.

기업체별로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한달가까이 실시한다. 이 기간동안 기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낡은 배관교체 등의 노후화된 시설 보수와 청소, 잔류가스 제거, 배관 연결부위나 밸브 점검 등을 하게된다.

석유화학업계 특성상 일반적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많은 3분기를 앞두고 2분기에 실시하는 것과 달리 울산 석유화학공단의 경우 주로 4분기에 대거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셧다운에 들어간다고 해서 기업체들의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정기보수가 모두 마무리되고 나면 좀 더 안전한 시스템에서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어 생산량 극대화 등으로 관련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석유화학공단 관계자는 “석유화학공단의 셧다운은 전기 등 에너지를 공급하는 유틸리티업체의 정기보수 시기와 연관돼 있다”며 “그렇지만 기업체 각 공장별로 전기공급을 두 곳에서 받기 때문에 셧다운이 되더라도 공장 가동은 전면적으로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중단된다고 보면 되고, 내달 중순까지는 보수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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