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등 속한 자동차산업협회

산자부에 정책건의서 낼 예정

세제지원·환경규제 지연 담아

근로시간단축 보완책등도 요구

정부, 중소부품업체 보증 지원

▲ 자료사진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올 3분기 ‘어닝쇼크’에 빠지는 등 자동차산업 전반이 흔들리면서 국내 5개 완성차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한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정부에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건의서를 내기로 했다.

자동차산업협회가 정부에 산업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건의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실적부진으로 현실화된 업계의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산업협회는 조만간 산업통상자원부에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건의서를 낼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 달 초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정책 건의는 최근 자동차산업에 대한 위기 의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완성차업계의 ‘빅2’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최근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건의서에는 △세제 지원을 비롯한 내수 진작책 △환경규제 도입시기 조정 △중소형 부품사 자금 지원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889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76.0%나 급감한 것은 물론 지난 2010년 이후 분기 기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173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전망치 평균인 2000억원대의 반토막 수준을 보였다.

협회는 근로시간 단축(주 52시간 근로제)과 최저임금 인상 등에 대한 보완책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산업협회가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건의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안다”며 “그만큼 위기 의식이 심각하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수출부진과 내수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를 지원하고자 1조원 상당의 정책보증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이 프로그램에 따라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에 1조원 상당의 보증을 제공한다. 기관당 보증한도는 신보 7000억원, 기보 3000억원으로 내달 1일을 기해 즉시 시행된다. 보증비율을 기존 85%에서 90%로 상향하고 보증료율을 최대 0.3%p인하하는 등 우대조치도 적용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조선기자재업체에 대한 특례보증 한도를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린다. 특례보증 한도상향 조치는 한국GM 협력업체에도 해당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