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수소전기차 사업 의지 강조

동남아 기업과 투자 논의도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최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무공해 사회 구현과 지속가능 성장’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무공해 사회’ 구현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수소에너지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촉진하는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무공해 사회 구현과 지속가능 성장’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최근 유엔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수준에서 45%를 감소시키지 않으면 재앙을 피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고 현대차그룹이 11일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러면서 “수소에너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청정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에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수소전기차 사업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또 “수소에너지가 교통 부문을 넘어 글로벌 경제의 성공을 견인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기업 ‘그랩’(Grab)의 앤서니 탄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2억5000만달러(2840억원) 규모의 투자를 비롯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개막한 ‘미래 인류­우리가 공유하는 행성’ 주제의 대규모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 개막식에 참석한 뒤 귀국했다.

이번 토론회는 현대차그룹이 주관해 미래 무공해 사회의 현실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 행사의 하나로 마련됐다.

토론회 패널로 참가한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상무는 “미래 사회는 디지털, 로봇 기술 발달로 사람의 일을 기계가 대신하면서 지금보다 훨씬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게 된다”며 “신재생 에너지 가운데 수소는 에너지원의 저장과 유통에서 가장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상무는 “자동차에 대한 무공해 동력원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뿐”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이 두 기술을 함께 공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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