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화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장
국내증시는 10월 한달 동안의 급락이후 어느정도의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분위기지만 시원한 반등은 나오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과 미국 기술주 동반 하락,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후폭풍과 거래정지 등 만만치 않은 악재들을 잘 버텨낸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몇 주간 지수의 흐름이나 주요 수급주체들의 매매패턴에 뚜렷한 방향성이 없고, 코스피 지수 2100pt 안착과정이 지연됨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안감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기술적 관점에서 코스피 2100pt, 코스닥 700pt 선을 넘고, 지지가 확인되어야 안심할 수 있겠다.

11월말 있을 G20정상회담 이전까지는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한 템포 쉬어가는 구간으로 볼 때, 한동안 대외 이벤트의 시장 영향력은 공백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23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선진국 연말 소비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국내 소비경기가 여전히 부진하고 애플 아이폰 수요 둔화 우려 확대 등 IT섹터에 대한 기대감도 과거보다 낮은 상황이라는 점이 아쉽다. 미국 기술주 주가 흐름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 해제 여부 등은 추이를 지켜봐야할 이슈들이라 어떤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요즘 명확한 투자전략을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보수적으로는 경기방어주 및 배당주를 생각해볼 수 있겠다. 그 기준에서 내년초 5G상용화 기대감도 있는 통신주를 꼽을 수 있지만 여전히 조심스럽다. 조더 낙관적 관점에서 시장을 봤을 때는 투자 아이디어로 내년에도 뚜렷한 성장이 가능한 성장주를 꼽을 수 있을텐데, 올해 약세장에서도 강세를 보여준 ‘2차전지’와 ‘미디어/엔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들은 모두 트렌드 변화의 중심에 있는 섹터이며 당장의 실적까지도 보여줄 것들이 많아 저가매수가 가능한 구간에서는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박은화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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