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을 거듭해온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22일 미국 검찰의 리콜 적법성 조사 착수 소식에 무더기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11% 내린 9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8월18일(종가 9만1700원) 이후 9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는 장중 한때 9만25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도 다시 갈아치웠다.

현대모비스도 8.65% 급락한 16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6만7000원까지 하락해 역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기아차는 5.01% 하락한 2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고 현대위아(-6.79%)도 큰 폭으로 내렸다.

현대차 그룹주의 동반 부진은 미국 검찰이 과거 현대·기아차의 엔진결함 관련 리콜이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 크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뉴욕 서부지구 검찰청이 현대·기아차의 2015년과 2017년 엔진결함 리콜 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세타2 엔진을 장착한 쏘나타, 싼타페, 옵티마, 쏘렌토, 스포티지 등 약 170만대의 차량을 리콜한 바 있다. 리콜 사유는 엔진소음 및 진동, 주행 중 시동꺼짐 등이다.

현대차 그룹주가 급락하자 이날 만도(-7.80%), 한온시스템(-5.09%) 등 자동차 부품주들도 함께 출렁거렸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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