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포진 본선도 가시밭길 예고

리그 최종전 제주에 패…3위 마감

▲ 2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울산현대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산의 박용우가 볼을 낚아채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확정된 울산현대가 다소 유동적인 조추첨 결과를 받아들였다. 결승에 진출해있는 FA컵 우승여부에 따라 조별리그 본선 직행 또는 플레이오프 무대를 거쳐야하는 험난한 일정이 결정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AFC 하우스에서 2019년 ACL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K리그는 3.5장의 티켓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1위 전북 현대와 2위 경남FC, FA컵 우승팀(울산 혹은 대구)이 조별리그 본선에 직행한다. K리그 3위(울산) 혹은 4위(FA컵 울산이 우승할 경우)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울산의 경우 여러 변수가 있다. FA컵에서 우승할 경우 울산은 광저우 헝다(중국), 맬버른 빅토리(호주) 등이 속한 F조에 포함된다. 조별 예선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어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만약 FA컵에서 준우승에 머무를 경우 울산은 플레이오프 무대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내년 2월19일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페락(말레이시아)-키치SC(홍콩)의 승자부터 꺾어야 한다. 조별리그에 진출할 경우 H조에 편성돼 상하이 상강(중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시드니 FC(호주)와 한 조에 속한다.

조추첨 결과 전북이 G조(일본 일왕배 우승팀, 중국 FA컵 우승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 확정됐다. 25일 경기를 통해 K리그1 2위 자리를 확정한 경남FC는 E조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경남은 말레이시아 클럽인 조호루 다룰 탁짐과 함께 E조에 속했으며 추후 플레이오프를 거쳐 2팀이 더 추가된다.

울산은 이날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37라운드 제주 유타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3경기 무승(1무 2패)에 빠진 울산은 승점 60점으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3위가 결정됐다.

울산은 이제 본선 직행을 위해서는 FA컵 우승만을 바라볼 수 밖에 없게 됐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