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A 요청한 배후단지 계획 변경
해수부, 항만업계 상대 의견청취
사실상 서류절차만 남은 상태로
늦어도 내달께 최종결정 나올듯

울산 신항만에 글로벌 석유화학업체로 외국합작투자기업이 추진하는 8000억원 초대형 투자 프로젝트(본보 11월19일자 1면)에 청신호가 켜졌다.

해양수산부가 이 투자와 관련해 울산항만공사가 요청한 ‘배후단지 종합개발계획 변경’건에 대해 울산지역 항만업계를 상대로 본격적으로 의견청취 절차를 진행하면서 곳곳에서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는 등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SK어드밴스드와 외국기업 합작사인 가칭 SK­PMC는 울산 북신항 3공구 15만㎡에 폴리프로필렌(PP) 연간 40만t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이었는데, 이 규모를 2배인 80만t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만 8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서는 부지내 중앙을 관통하는 도로의 이설이 불가피한데, 울산항만공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선형 변경 등을 담은 울산항 배후단지 종합개발계획 변경을 해양수산부에 요청했다.

이에 해수부가 최근 울산지역 항만업계에 도로선형 등에 대한 의견 청취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UPA측은 “해수부가 진행한 의견 청취에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의견청취 절차가 마무리되면 사실상 서류절차만 남겨놓은 상태여서 최종결정은 늦어도 다음달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성과가 도출되면 기업은 생산시설 증설, 지자체는 생산유발 및 고용창출, 항만당국은 신규화물창출, 신항일대 배후단지 활성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기업과 항만의 공동윈윈이란 측면에서는 제2의 ‘현대자동차 울산항 6부두 운송·보관’ 사례가 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UPA는 이번 증설사업으로 생산량 증대에 따른 항만물류업계에 3조6000억원의 직간접적인 생산유발효과와 740여명의 고용창출효과는 물론 화물·선박료 연간 4억원, 연간 3억원 이상의 항만시설사용료 추가 수입이 발생하며, 북신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PA 관계자는 “대규모 제조시설 운영과 물동량 증가와 유동인구 증가로 이어져 신항 일대 배후단지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