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0월 인구 이동현황

35개월간 2만9575명 탈울산

순이동률 전국서 세번째 높아

출생아수도 전년比 13.7%감소

주력산업 성장둔화 여파로 울산의 인구가 35개월 째 순유출을 기록했으나 유출 규모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국내인구이동’ 현황 자료를 보면 울산은 9월 한달동안 1만65명이 유입되고, 1만899명이 빠져나가 총 834명이 순유출됐다. 인구 순이동률(인구 백 명당 이동자 수)은 ­0.9%로 서울(-1.3%), 대전(-1.0%)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인구유출 규모는 6월 1319명, 7월 1015명, 8월 1180명 등 3개월 연속 1000명선에서 9월(-957명), 10월(­834명) 2개월 연속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울산의 인구 순유출 규모는 2015년 12월(­80명)월부터 시작해 2016년 ­7622명, 2018년 1~10월 ­9956명 등 35개월 연속 2만9575명에 달한다.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 제조업의 부진으로 인한 고용쇼크가 도소매ㆍ음식숙박 등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 산업전반으로 확산되며 울산의 인구유출 행렬이 멈추질 않고 있다.

10월 울산의 실업자수는 2만8000명으로 지난 3월부터 8개월째 증가했다. 울산의 실업률은 9월(5.0%), 10월(4.7%) 두달 연속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력산업 쇠퇴로 인한 30개월째 이어지는 취업자 감소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내수침체 등 구조적 요인이 울산지역 고용시장을 냉각시키며 인구유출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 인구유지에 필요한 출생아 수도 계속 감소해 인구 절벽이 가팔라지고 있다.

올들어 9월말까지 누계 울산의 출생아수는 9월 700명을 포함해 총 63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 이는 대전(-15.3%)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은 감소율이다.

인구절벽 현상이 발생하면 생산과 소비가 주는 등 경제활동이 위축돼 심각한 경제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3분기 울산의 합계출산율은 1.12명(전국 0.95명)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0.15명 줄었다.9월말까지 울산의 혼인건수는 42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0.6% 감소했다. 울산의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은 4.2명으로 전년동기에 0.2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인구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2.1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인구 절벽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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