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전 합계 1득점 그쳐

ACL 플레이오프서 시작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FA컵 결승에서 대구FC에 완패했다. 아쉽게 FA컵 준우승에 머무른 울산은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는 험난한 일정을 치르게 됐다.

울산은 지난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와의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0대3으로 패했다. 지난 5일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1대2로 패했던 울산은 1·2차전 합계 1대5로 완패했다. 반면 대구는 창단 첫 우승과 함께 창단 첫 ACL 출전권을 따냈다.

안방에서 두 골을 내줬던 울산은 1차전과 선발 명단을 7명 바꾸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초반부터 공격에 무게를 실었지만 대구의 밀집 수비에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전반 10분 한승규의 슈팅이 대구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간간히 펼치는 대구의 역습은 날카로웠다. 빠른 골이 필요했던 울산은 대구 수비에 막혀 전반을 0대0으로 마쳤다.

조급해진 울산은 후반들어 기세를 올렸지만, 선제골은 대구의 몫이었다. 후반 14분 대구 김대원이 페널티에어리어 근처에서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것. 한 골을 더 내준 울산은 조급해졌고 실수를 연발했다. 결국 울산은 세징야와 에드가에 두 골을 내리먹히며 무너졌다.

리그에서 K리그1 3위를 차지한 울산은 FA컵마저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며 ACL 플레이오프 무대부터 시작하게 됐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할 경우 조별리그에 진출하게 된다.

조별리그 통과시 울산은 J리그 우승팀 가와사키 프론탈레, CSL 우승팀 상하이 상강, 호주 시드니FC와 같은 조에 속하게 되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K리그1 4위를 차지한 포항은 울산이 FA컵 우승에 실패해 ACL 출전이 불발됐다. 울산이 우승했을 경우 포항에 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졌지만, 대구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ACL 조별리그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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