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원주 주말 2연전 승리…23게임만에 20승 신기록

프로농구 울산현대모비스가 주말동안 울산­원주로 이어지는 2연전을 쓸어담고 파죽의 12연승을 질주하며 20승 고지를 가장 먼저 점령했다. 현대모비스는 프로농구 역대 최소인 23경기만에 20승 고지를 밟는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91대75로 승리했다.

지난 15일 안방인 동천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81대73으로 제압한 현대모비스는 주말 울산­원주로 이어지는 험난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연승행진을 올 시즌 최다인 12까지 늘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프로농구 역대 최소인 23경기만에 20승 고지 선착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소경기 20승 달성은 2011~2012 시즌 DB의 전신 동부와 2014~2015 시즌 현대모비스가 세웠던 24경기만이었다.

‘20승 고지 선착’은 현대모비스에게 큰 의미가 있다. 1997년 출범 이후 총 21차례 시즌을 치르며 20승 선착 팀은 총 14차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11차례 시즌 챔피언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는 평균 득점(90.2), 리바운드(44개), 어시스트(21.1개), 블록슛(4.5)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날 DB와의 경기에서는 양동근과 이대성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라건아와 섀년 쇼터, 문태종, 함지훈 등 주전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현대모비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DB에서는 외국인 선수 포스터가 3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1쿼터까지 팽팽했던 승부는 2쿼터부터 기울기 시작했다. 문태종은 이번 시즌 최다인 38분을 넘게 소화하며 11점 5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전반까지 12점을 앞서나간 현대모비스는 3쿼터 들어 DB와의 득점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4쿼터에 점수차를 더 벌리며 16점차 대승을 완성했다. 현대모비스 특유의 전원 속공이 살아난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이날 승리로 연승 숫자를 12까지 늘린 현대모비스는 자신들이 세운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KBL 최다 연승 기록은 17연승으로 지난 2013년 2월16일부터 10월19일까지 역시 현대모비스가 세운 기록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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