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사장, 비정유부문 강화

사업구조 혁신 의지 표명

美 배터리 공장 증설 MOU도

▲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이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주장 청사에서 열린 현지 배터리 공장 증설에 대한 투자양해 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이 올해 배터리·소재 사업 챙기기를 통해 비정유 중심 사업구조 혁신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 사장은 기해년 시작과 함께 국내외에서 배터리·소재 사업 관련 일정을 잇따라 소화하고 있다고 회사 측이 7일 밝혔다.

새해 첫 일정은 지난 1일 충남 서산과 충북 증평에 각각 위치한 배터리, 소재 공장 방문이었다. 과거 최고경영자(CEO)들이 통상 연초에 정유·화학 사업의 핵심 거점인 울산을 가장 먼저 찾은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김 사장은 이튿날인 2일 신년사에서도 배터리·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회사의 글로벌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배터리 사업에서 기술력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소재 사업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과 (폴더블폰 핵심 소재인) ‘FCW(플렉서블 커버 윈도)’를 새로운 성장옵션으로 시장 내에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김 사장은 지난 3일 올해 첫 해외 출장으로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의 배터리 공장 부지를 방문했다.

지난해 발표한 총 10억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 증설과 관련된 일정으로, 4일에는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김 사장은 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9도 참관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배터리·소재 관련 첨단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 확산으로 전통적 장치산업에서 미래 기술을 탑재한 첨단회사로 변모 중”이라며 “김 사장이 보여준 일련의 행보는 배터리, 소재사업 등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이 가진 차별적 경쟁력에 기반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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