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걷는차 ‘엘리베이트’...축소형 시연까지 해 눈길끌어

▲ 걸어다니는 자동차(현대자동차)

삼성SDI, 할리데이비슨 협업
전기 모터사이클 첫선 보여
LG하우시스 IoT 창호손잡이
국내 업계서 첫 CES 혁신상

‘걸어다니는 자동차’ ‘환기관련 안내해 주는 미래형 창호 손잡이…’

울산에 주력 생산공장을 둔 현대자동차, 삼성SDI, LG하우시스 등 지역기업들이 전 세계 새로운 기술을 한 자리에 집결해 지상 최대 가전·IT 전시회로 불리는 ‘CES 2019’에 미래형 기술과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국내 관련업계 최초로 ‘혁신상’까지 수상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19’가 개막했다.

◇현대차, 걸어다니는 차 첫 공개

현대차는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처음 공개하고, 축소형 프로토타입의 작동 모습을 시연했다. 현대차의 로봇 및 전기차 기술이 적용된 엘리베이트는 일반 도로는 물론 4개의 바퀴 달린 로봇다리를 움직여 기존 이동수단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 및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바퀴가 달린 로봇다리를 이용해 무대를 걸어다니거나 설치된 계단을 손쉽게 오르내리는 모습, 다리를 접어 일반 자동차와 같이 변신하는 모습 등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보행속도는 약 5㎞/h 수준이며,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하면서 1.5m 높이의 벽을 넘는 것도 가능하다. 상용화되면 수색·구조,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등 다양한 공공분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전기로 달리는 모터사이클(삼성SDI)

◇삼성SDI, 할리데이비슨에 배터리 팩 탑재

삼성SDI는 이날 CES 2019에서 할리데이비슨의 첫 전기 모터사이클인 ‘라이브와이어’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할리데이비슨의 전기 모터사이클 개발 프로젝트는 삼성SDI와의 협업을 통해 ‘라이브와이어 모터사이클’로 완성됐다.

개발 초기 첫 모델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마일(약 97㎞)에 불과했으나 이후 110마일(약 180㎞)로 2배 가까이 늘렸고, 3.5초의 제로백(시속 100㎞ 도달시간)도 이뤄냈다.

라이브와이어는 특히 라이더들간 또는 모터사이클과 라이더간 정보 전달은 물론 위치 추적까지 가능하며, 할리데이비슨 특유의 엔진 굉음을 내는 고속 주행 사운드도 특징이다.
 

▲ 날씨·공기질 알려주는 창호 손잡이(LG하우시스)

◇LG하우시스, IoT 창호손잡이 ‘혁신상’

LG하우시스가 날씨, 미세먼지, 실내 공기 질 등의 정보를 종합해 환기 관련 내용을 알려주는 미래형 창호 손잡이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히든 디스플레이 핸들’은 ‘CES 2019’ 스마트홈 부문 혁신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 측은 “국내 건축자재 기업 가운데 CES 혁신상을 받은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눈, 비, 미세먼지 등으로 창호를 여닫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하거나, 실내 공기가 좋지 않아 환기가 필요한 경우, 공기청정기를 가동해야 하는 경우 등 날씨와 공기 질에 따라 필요한 정보가 표시된다. 외출 중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창의 개폐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LG하우시스 연구소장 이민희 상무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휴대용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플랙서블 디스플레이(휘어지거나 접어지는 디스플레이) 핵심소재인 FCW를 개발하고 이번 전시회에 선보였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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