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선사 물량…올 첫 수주

유조선·LNG 운반선 호황에

올해 수주목표 전년比 21%↑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수에즈막스(Suezmax)급 원유운반선.
현대중공업그룹이 새해 첫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수주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유 수송량이 늘면서 올해 선주들의 유조선 발주가 늘어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시장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면서 조선업계의 수주 증대가 기대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1550억원 규모의 15만 8000t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4m, 너비 48m로,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0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조선부문 수주목표를 지난해 대비 21% 높은 159억달러로 잡았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든 시황을 적극 반영해 수립한 계획이다.

실제로 영국 조선 해운·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은 올해 글로벌 발주량을 지난해(2859만 CGT) 대비 20% 이상 상승한 3440만 CGT로 전망했다. 글로벌 발주량은 향후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유지해 2023년에는 4740만 CGT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새해부터 선주들의 발주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조선 시황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올해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총 163척, 140억달러 어치를 수주하며 목표인 132억달러를 초과 달성하는 등 조선업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4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4척에 이어 18일에는 오만 국영해운회사인 OSC(Oman Shipping Company)로부터 VLCC 2척을 수주했다. 이 선박들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4분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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