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지역소득 보고서 발표

총생산 4.3%↑·총소득 0.7%↓

전국 총소득 5.2% 증가와 대조

경제 성장률도 평균 밑돌아

2017년 울산의 지역 내 총생산(GRDP)은 늘어났지만, 지역 총소득(명목)은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총소득이 역성장한 곳은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이 유일하다.

7일 통계청이 최근 발간한 ‘2017년 지역 소득(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지역내 총생산(GRDP·명목)은 75조1973억원으로 전년(72조1973억원) 보다 4.3% 증가했다. 지역내 총생산액은 전국의 4.3%를 차지했다.

6대 광역시 가운데는 인천(84조1000억원)이 1위로 올라섰고, 울산은 부산(83조8000억원)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대구 50조8000억원, 대전 37억3000억원, 광주 3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울산의 지역 총소득(명목)은 58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한 것이다. 같은기간 전국의 지역 총소득은 전년대비 5.2% 불어났다. 지역 총소득(명목)은 울산에 이어 부산(1.4%), 대구(2.9%) 등도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울산은 총소득이 감소하며 개인소득 증가율도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2017년 울산의 개인소득(명목)은 23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기간 충남(8.7%), 제주(7.8%), 강원(6.8%) 등은 전국 평균(4.9%) 이상의 개인소득(명목)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울산은 소비자물가 변화를 감안한 실질 개인소득은 0.0%로 제자리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전국의 실질 개인소득은 3.0% 성장했다.

울산의 2017년 경제성장률은 2.9%로 평균 성장률(3.2%)에 못미쳤다. 전국 건설업(30.8%), 제조업(2.2%)등은 성장한 반면 사업서비스업(-1.8%), 숙박·음식점업(-2.8%) 등의 업종은 역성장했다.

울산의 경제구조(생산·지출)는 제조업 비중이 전년보다 0.5%p 감소한 63.2%를 차지한 가운데, 서비스업(26.8%→26.3%)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건설업(5.0%→6.5%) 비중은 증가했다.

제조업 중 석탄·석유·화학제품(23.3%→25.8%)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기계·운송장비·기타제품(28.9%→26.4%), 비금속광물·금속제품(7.5%→7.2%) 등 대다수 산업은 감소했다.

울산의 1인당 GRDP는 6441만1009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고수했다. 2위 충남(5149만원)과는 1300여만원의 격차가 났다. 하위지역인 대구(2060만원), 광주(2357만원), 부산(2429만원)과는 3배가량 차이가 났다. 전국 평균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3366만원이었다.

울산의 1인당 개인소득은 1991만원으로 서울(2143만원)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전국 평균 1인당 개인소득은 1845만원을 기록했다.

울산의 1인당 민간소비는 1649만원으로 서울(2021만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대전, 부산도 전국 평균(1620만원)을 상회했다. 김창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