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가 매년 150곳꼴로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영업 중이라고 보고한 전국 주유소 수는 1만176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만1965곳) 대비 196곳 줄어든 규모다.

전국 주유소 수는 지난 2015년 이래 4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4년간 연간 평균 149곳의 주유소가 문을 닫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과거보다 주유소의 수익성이 약화하면서 폐업하는 주유소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화에서 “휘발유 가격에서 유류세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여기에 요즘에는 현금으로 주유하는 고객이 거의 없어 카드 수수료까지 부담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유류세 인하 정책 시행 전 기준으로 유류세가 휘발유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여기에 카드사가 유류세가 포함된 전체 휘발유 가격에 신용카드 수수료를 물리고 있는 점 때문에 한국주유소협회는 정부를 상대로 유류세에 대한 카드 수수료 반환 소송을 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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