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임직원 30여명 참석

내일 18주기 추모음악회

21일 추모묵념·헌화 예정

▲ 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지주 부회장(앞줄 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정주영 창업자 18주기를 앞두고 지난 16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고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선영을 찾아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다짐했다.

17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권 부회장과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 등은 전날 정 명예회장의 18주기를 앞두고 경기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고인의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매년 진행되는 참배지만, 대우조선 인수에 나선 올해는 더욱 각별한 마음가짐으로 절을 올렸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8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한 직후였기 때문이다.

권 부회장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본계약을 체결하고서는 “서명하는 순간 솔직히 긴장된 마음이었다. 반세기 전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께서 허허벌판인 미포만 백사장 사진 한장을 들고 우리나라 조선업을 개척하셨던 순간이 떠올랐다”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권 부회장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을 떠올린 것은, 고인이 시작해 일군 ‘조선 세계 1위’의 위상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사명감에서 이번 인수전을 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했다. 권 부회장이 본계약 체결식에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한국의 조선산업을 더욱 발전시켜야 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라고 소회를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날 추모식에는 권 부회장의 지휘 아래 대우조선 인수전에 참여한 현대중공업 가삼현 사장과 조영철 부사장 등을 비롯해 그룹 임직원 30여명도 참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참배를 시작으로 아산 18주기를 기리는 행사를 갖는다. 오는 19일 저녁 울산 현대예술관에서는 울산대학교와 USP챔버오케스트라의 주관으로 18주기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기일인 21일에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세워진 정 명예회장의 흉상 앞에서 임직원이 추모 묵념과 헌화를 할 예정이며 같은 날 사내 추모방송을 통해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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