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르노삼성등 자동차 업계

신형 쏘나타·풀체인지 QM6

상반기 LPG 모델 출시·판매

▲ 자료사진
앞으로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LPG(액화석유가스) 차량을 살수 있게 되면서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계의 판매경쟁도 치열해지는 등 관련 자동차 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상반기중 신형 쏘나타의 일반인용 LPG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부터 LPG 용기를 실린더형이 아닌 ‘도넛형’으로 채택해 트렁크 공간을 대폭 늘렸다. 특히 현대차는 ‘쏘나타=택시’라는 인식을 깨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신형 쏘나타의 LPG 모델을 택시용으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8세대 쏘나타는 개발 때부터 택시용 사양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택시용으로는 기존 쏘나타 뉴 라이즈를 아산공장에서 계속 생산해 판매하게 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첫 5인승 LPG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QM6를 상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하반기 완전변경(풀 체인지)이 예정된 K5를 출시 초기부터 일반인용 LPG 모델도 라인업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 등 3개사는 각사의 주요 ‘볼륨 차종’(많이 팔리는 차종)에 일반인용 LPG 모델을 추가함에 따라 ‘모델 노후화’로 감소세를 보이는 국내 LPG차 시장에 활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택시와 렌터카 등으로 팔리는 LPG차의 주력 시장은 중형 승용(세단)으로 지난해 판매량은 모두 6만2725대로 전년보다 14.7%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쏘나타 2.0 LPi 판매는 2017년 4만3857대에서 지난해 3만733대로 15.6% 줄었고, 기아차 K5 2.0 LPi는 지난해 1만7689대가 팔려 3.0% 감소했다. 르노삼성의 SM6 2.0 LPe는 지난해 판매 대수가 7308대로 전년보다 25.8% 줄었고, SM5 2.0 LPe 역시 전년 대비 55.9% 급감한 695대에 그쳤다.

변수는 있다. 일반인이 LPG를 살 때는 택시, 렌터카, 장애인용을 살때와 달리 면세혜택을 받지 못하는 점이다.

현대와 기아, 르노삼성 등 3개사가 현재 판매하는 LPG 차량은 같은 차종의 휘발유 모델보다 대체로 약 10%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업체 관계자는 “LPG차와 휘발유차의 엔진은 같고 연료 관련 부품만 다르기 때문에 차량 가격은 차이가 거의 없다”며 “다만 LPG차가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사양 조정 등을 통해 휘발유차보다 다소 낮게 책정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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