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가 열린 울산 문수경기장 좌석 4만여석 매진

▲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볼리비아의 평가전. 이청용이 골을 넣고 동료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김도현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후반 교체 투입된 이청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볼리비아를 제압했다. 1년 4개월여만에 A매치가 열린 울산 문수경기장 좌석 4만여석은 매진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A매치 5경기 연속 매진행렬을 이어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0분 이청용의 헤딩 결승골로 볼리비아에 1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그동안 볼리비아와 역대 2번 맞붙어 2번 다 무승부를 거뒀으나 3번째 대결만에 승리를 거마쥐었다. 

이날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손흥민과 지동원을 세우는 투톱 전술을 들고 나왔다. 중원에는 나상호와 권창훈, 황인범과 주세종을 배치하며 손흥민과 지동원을 지원사격했다. 수비라인에는 홍철, 김민재, 권경원, 김문환이 배치됐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전반 초반부터 한국이 볼리비아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볼리비아는 오랜 비행시간에 피로가 덜 풀린 듯 발놀림이 무거운 반면 한국 선수들의 발놀림은 가벼웠다.

경기는 전반적으로 한국이 공격을 주도하고 볼리비아는 파상공세를 막기에 급급했다.

전반 6분 손흥민이 논스톱으로 찔러준 패스가 지동원에게 연결됐고 수비수를 제친 지동원이 문전까지 연결했으나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 17분에는 나상호가 올린 크로스를 지동원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에이스 손흥민도 적극적으로 슈팅을 때리는 등 공격에 활발하게 가담했으나 마무리가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0대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공세를 올린 한국은 마무리를 짓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분 주세종이 올린 코너킥을 손흥민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한국의 아쉬운 장면은 계속됐다. 후반 4분 손흥민이 얻어낸 프리킥 찬스는 나상호의 머리를 아쉽게 빗겨갔고 이어 권창훈이 때린 중거리슛은 상대 수비수 발에 걸렸다.

벤투 감독은 후반 17분 나상호와 지동원 대신 이승우와 황의조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효과는 이내 드러났다.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가 황의조까지 연결됐고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24분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황인범 대신 이청용이 투입됐다. 후반 내내 볼리비아 골문을 두드린 한국은 경기 막판 홍철의 왼쪽 크로스를 이청용이 헤더로 연결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많은 관중들의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은 ‘18세 20일’로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고 이날 벤치 명단에도 포함됐지만 끝내 기회를 잡지 못하고 데뷔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3월 두 번째 A매치를 펼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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