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다 흉기로 찔러

살인혐의 구속영장 신청

울산의 한 원룸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본보 지난 17일 7면)된 지 이틀만에 살해 용의자가 붙잡혔다. 살해 동기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였다.

중부경찰서는 19일 자신을 무시한다며 동료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4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18일 경찰은 경북 경주에서 A씨를 검거해 B(46)씨 살해 동기와 수법, 여죄 등을 조사해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오전 북구 호계동의 한 원룸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원룸 안으로 들어갔을 때 B씨의 시신에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고 시신은 다소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이후 경찰은 부패 상태와 B씨 행적을 분석한 결과 B씨가 이달 1일께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같은 인력사무소에 다니는 일용직 근로자로 사건 발생 당일 B씨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말과 행동을 해 기분이 나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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