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울산 개최 ‘제24회 바다의날’

▲ 31일 울산에서 열리는 바다의 날을 계기로 글로벌 에너지 허브 구축사업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울산항만공사 제공

오늘 장생포서 기념식
국무총리·장관등 2천명 참여
해양수산관련 전시·체험마련
지역별 항만공사 홍보부스도

깨끗한 바다 만들기 운동
선박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기후변화 캠페인 아그위그에
해양보호 프로젝트 배지 배포

울산, 북방경제 중심기지로
부유식 해상풍력·오일허브등
해양 먹거리사업 전국에 홍보
업사이클링사업 10억가치 창출

14년만에 울산에서 열리는 제24회 바다의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는 ‘해양 플라스틱의 제로화(Zero)’ 선포다. 어느때 보다 클린항만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울산시와 울산항만공사도 ‘깨끗한 바다만들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다양한 활동과 함께 신기한 바다, 활기찬 바다, 안전한 바다, 울산의 바다 등을 주제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다의 날 주요 행사와 글로벌 해양에너지 허브로 힘찬 도약을 내딛는 주요사업 등을 살펴본다.

◇바다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31일 오전 10시 남구 장생포 미포조선 이전부지에서 제24회 바다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국무총리, 해양수산부 장관, 울산시, 국회의원, 해양수산단체,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식전행사로 해수부·울산시 홍보영상, 합창단 공연 등이 선보인다. 특별전으로 5개 테마로 해양수산관련 60개 전시 및 체험부스가 설치된다. 수중건설로봇과 무인선, 드론, 관상어 수조 등 해양장비가 전시되고 함정공개 및 승선체험도 이뤄진다. 울산과 부산, 인천, 여수광양항만공사도 부스를 마련하고 주요 사업과 홍보영상, 항만사진 등을 공개한다. 해양수산 분야 정보와 기술, 제품 등도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구성된다.

특히 울산항만공사와 울산지방해양수산청, UN환경계획한국지사, SK에너지 등도 자체적으로 부스를 설치, 해양환경 훼손 사진과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인간 피해사례 등을 소개한다.

또한 선박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과 울산항 해양환경 및 기후변화 대응 캠페인인 울산 ‘아그위그’도 선보인다. 해양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고래인형과 에코백, 티셔츠를 만드는 ‘해양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체험 기회도 제공된다.

또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겠다는 다짐에 동참하는 방문객에게는 울산항 해양환경보호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통합로고가 새겨진 배지도 나눠준다. 해수부는 해양 플라스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줄이기에 동참을 촉구하는 이벤트도 연다. 행사장에서는 해양수산특별전도 열린다.

◇글로벌 해양에너지 허브로 도약

이번 바다의 날 울산개최는 울산을 북방경제 협력 중심기지로 육성해 재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의미가 더해진다.

울산시는 이번 바다의 날에 부유식 해상풍력과 해수전지, 조선산업 역사 등을 기획한 전시관을 갖추고 글로벌 해양에너지 허브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한다.

부유식 해상풍력과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 등 해양 먹거리 사업들을 전국에 홍보하고 관련산업을 선점하는 효과까지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3만2000t의 하역능력을 갖춘 울산본항과 미포국가산업단지 수출루트인 온산항, 세계 1위 조선강국의 전초기지가 된 미포항, 울산항을 세계적 항만으로 이끌어 나갈 신항만 등 울산 해양항만의 중요성과 해양산업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바다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방안이다.

항만당국은 바다의 날을 계기로 해양 플라스틱 저감 캠페인을 전개해 경제적 가치도 높인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 캠페인 중 업사이클링 사업의 경우, 울산항 하루 입항선박 70척에 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탄소배출권과 소각 비용 등을 화폐단위로 계산할 때 연간 10억원 정도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바다의 날을 계기로 바다영토를 확장하는 프로젝트도 다양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LNG벙커링 사업과 함께 동북아 오일허브, 신항만 개발 등으로 전국 1위 액체허브항만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힘찬 도약에 나선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은 북방경제 협력도시의 중심기지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에너지 허브 구축에 매진중”이라며 “이번 바다의 날을 계기로 천혜의 해양도시 울산이 바다를 통해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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