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불황·정부규제·인구유출등

전월보다 61억원 증가 그쳐

주택거래도 전년比 5.2%↓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부동산 시장 부진 여파로 울산지역 가계대출 증가세가 현격히 둔화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9개월만에 소폭 증가로 돌아섰다.

2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3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가계대출 잔액은 20조5606억원으로 전월보다 전월대비 19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전월 소폭(28억원) 증가에서 한달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금융기관별로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222억원 증가했으나,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은 412억원 감소했다.

담보유형별 주택담보대출은 61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곳은 9개월만이다. 반면 신용대출 포함한 기타대출은 251억원 감소했다.

3월 지역 가계대출 증감률은 전년동월대비 1.1% 증가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증감률은 전년 동월대비 -1.0%를 기록했다.

울산지역 가계대출 증감률을 보면 2016년 11.5%에 달하는 것이 2017년 7.1%, 2018년 0.6%로 뚝 떨어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감률 역시 2016년 9.6%에서 2017년 6.7%, 지난해 -1.9%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울산은 조선과 자동차 등에 따른 지역경기 부진, 정부의 대출 규제, 내수 침체, 지역인구 유출 등의 여파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증가액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올들어 3월말(누계)까지 울산의 주택매매거래는 303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전국 37.7%), 5년 평균대비 41.2%(35.8%) 줄었다.

총여신중 가계대출 비중(48.6%)은 전월(49.3%)대비 0.7%p 하락했다.

한편 3월 울산지역 총수신은 42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629억원 증가했다. 총여신은 41조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03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총수신은 은행 예금 및 상호금융 수신 증가, 총여신은 가계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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