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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산재전문공공병원은 무조건 강변그린빌 쪽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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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3  21: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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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공공주택지구 내로 결정돼 있는 산재전문공공병원의 위치를 놓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울산시·근로복지공단이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LH는 송전탑 등 기피시설이 있는 위치에 병원건물을 짓도록 유도하고 있고, 울산시와 근로복지공단은 강변그린빌과 24호 국도가 만나는 지점을 원하고 있다. 당연히 산재전문공공병원은 산재환자의 치료를 하기에 적당한 환경을 가진 곳이어야 한다. 울산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공공병원의 부지가 LH의 아파트 사업에 휘둘려서는 안될 것이다.

LH는 굴화지역 13만8000여㎡에 2022년까지 187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올해 울산 산재전문공공병원 유치가 확정되면서 공동주택 부지 중 3만3000㎡를 울산시에 넘겨주기로 했다. LH는 지주들로부터 땅을 사들여 부지를 조성한 뒤 원가대로 팔 계획이다. 나머지 부지는 LH가 당초 목적대로 공동주택을 짓는다. LH는 공동주택 부지 가운데 3만㎡를 넘는 땅을 공공병원 부지용으로 울산시에 넘겨주는 것도 억울한데 강변그린빌 쪽 금싸라기 땅을 내놓으라고 하니 어이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울산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LH는 당연히 이 땅을 내놓아야 한다. 한 발 더 나아가자면 수변공간을 가로막는 공동주택 건립 자체를 철회해야 마땅하다. LH는 최고의 요지에 일방적으로 공동주택 부지를 지정해왔다. 이로 인해 울산시의 도시계획이 뒤틀린 일도 비일비재했다.

산재전문공공병원은 송철호 시장이 밝혔듯이 산재병원을 뛰어넘어 울산시내의 중심 병원으로 거듭나야 한다. 동구에 울산대학교병원이 있지만 남구 무거동 일대와 울주군 지역에서는 접근성이 너무 떨어진다. 그 때문에 산재전문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기는 하지만 울산시민들은 여전히 대학병원 수준의 공공병원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LH의 공동주택 건립 계획에 휘둘려 확장 가능성 등 장래성이 없는 부지에 소규모 산재병원 하나를 짓는 것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LH가 추천하는 산재공공병원 부지는 동해고속도로(울산~포항 고속도로) 범서대교에서 소음이 발생하고 인근에는 굴화수질개선사업소(하수처리장)와 높이 100m에 달하는 초대형 송전탑도 있는 곳이다. 산재병원은 대부분 장기요양이 필요하기 때문에 쾌적한 자연환경과 소음저감 등이 특히 필요하다. 일반 환자도 안 가고 싶은 곳에 산재병원을 지으라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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