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점 서울 계동 현대사옥에

컨트롤타워·연구개발 역할

향후 조선 자회사 4곳으로

3일 현대重 분할등기 신청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법인분할)에 따라 신설된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KOSE)’의 초대 대표이사에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선임됐다. 한국조선해양의 본점 소재지는 서울 계동 현대사옥으로 최종 확정됐다.

한국조선해양은 3일 오전 본점 소재지인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한국조선해양의 본점 소재지는 서울 계동 현대사옥으로 하는 등의 안건도 승인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조선 자회사들의 컨트롤타워 역할과 함께 연구개발(R&D) 등을 담당하는 기술중심회사로 운영될 예정이다. 존속법인인 한국조선해양과 분할 후 신설회사인 현대중공업은 이날 울산지방법원에 분할과 관련한 등기를 각각 신청했다.

기존에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자회사로 두고 중간지주사 역할과 조선사업회사를 담당했지만, 한국조선해양 출범으로 중간지주사 역할을 이관하게 됐다. 한국조선해양 밑에는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의 자회사를 두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산업은행과 체결한 본계약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하면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는 조선 4개사로 늘어난다.

조선부문 서비스 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이번 분할과 관련이 없어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로 남게 된다.

이밖에 한국조선해양은 배당계획을 수립해 주주에게 배당 관련 정보를 안내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년간 현대중공업은 조선 업황 부진에 따라 2014년과 2015년, 2018년 등에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2013년 결산기 이후 배당하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분할 전)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73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33% 급감했으며,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순손실이 52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 등 한국조선해양은 올해도 배당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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