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포항 원정 패배 ‘복수’ 다짐

현대고 출신 U-20 대표팀 활약상 칭찬

▲ 1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동해안 더비’ 기자회견에서 울산 김보경, 김도훈 감독, 포항 김기동 감독, 이진현(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방에서 치르는 동해안 더비인만큼 이번에는 승점 3점을 꼭 가져가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프로축구 울산현대는 오는 15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19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두 팀의 감독과 선수들은 1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식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미디어데이에는 울산 김도훈 감독과 김보경, 포항 김기동 감독과 이진현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동해안 더비에 대한 각오와 함께 국내·외 축구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보경은 “이번 시즌 포항과의 첫 경기에서 패한 것이 기억에 생생하다. 팬들을 위해 복수하고 싶다. 1대0으로는 부족하고 3대0까지 이기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그러자 포항 이진현은 “울산 선수들은 개인 기량과 패스가 좋지만 경기를 해보니 발이 빠르지 않은 수비가 있었다. 상대가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장에서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맞받아쳤다. 이진현은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포항의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도훈 감독은 “안방에서 치르는 동해안 더비인만큼 승점 3점을 꼭 가져가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포항 김기동 감독은 “이번 시즌 첫 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했는데 이번에도 이기겠다. 팬들에게도 승리를 선사하겠다”고 맞섰다.

특히 김도훈 감독은 “수비에서 패스보다 상대 공격진영에서 전진패스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포항 김승대의 라인브레이커를 경계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우리 경기를 하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 현장에서는 U-20 대표팀의 월드컵 결승 진출에 대한 감탄이 쏟아졌다.

김도훈 감독은 현대고 출신으로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오세훈에 대해서 “원래 가진 실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이 모범적”이라면서 결승 진출에 대해 “축하하고 뿌듯하다. 과거 20세 때의 나보다 지금 오세훈이 월등하게 잘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보경도 “어린 후배 선수들이 이렇게 잘해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너무 잘해줘서 놀랐다. 내가 나갔을 때보다 놀라운 것은 선수들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지금 후배들은 우승이 아니면 실패라고 생각할 정도로 목표 의식이 뚜렷한 것 같다.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를 응원한다”며 우승을 기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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