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제1호 LNG 관공선

빠르면 내달 울산앞바다서 운항

노후예선 LNG전환사업도 추진

최악의 조선경기 불황속에서도 울산지역 조선업체들이 LNG 선박 수주에 열을 올리며 위기돌파에 주력하고 있는가 하면 전국 제1호 LNG 관공서도 조만간 울산앞바다에 배치될 예정이어서 울산이 LNG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지 주목된다.

20일 현대중공업과 울산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1호 LNG 관공선이 빠르면 오는 7월 울산앞바다에 운항을 개시한다. 주요재원은 총톤수 273t에 최대속력 12.5노트 길이 27.7m급이다. 이 선박에는 항행장애물 제거를 위한 부유쓰레기 제거장치를 비롯해 유류오염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유회수기, 자동팽창식 오일펜스 등 유류제거 장비도 탑재되어 있다. 앞으로 울산항 등 주요 항로를 순찰하며, 울산항 내의 청결과 안전을 위한 청항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무엇보다 울산을 시작으로 조만간 제2·3호 LNG 관공선이 인천과 여수바다에 구축되면서 명실상부하게 울산이 LNG 공공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게 된다.

여기다 노후예선에 대한 LNG전환사업도 추진되고 있고 동북아 오일허브에 LNG 저장탱크를 갖춘 LNG전용부두 구축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업체들의 LNG 분야 확대도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현대중공업은 올들어 5월까지 4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해 놓고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별도로 선종별 올 수주계획이 나온건 없지만 최근 카타르에서 대규모 LNG 발주에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뛰어들 것으로 보여 당분간 LN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도 중소형 LNG운반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미포조선은 지난해 국내최초로 해외 선사로부터 수주에 성공한 중소형 LNG운반선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착수한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최근 인도된 LNG벙커링선이 선주로부터 호평을 받는 등 시장에서 당사의 LNG기술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LNG벙커링선을 포함한 중소형 LNG선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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