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출발 539㎞ 도보순례

▲ 부산 고리원전을 출발해 서울 광화문까지 총 29일간 진행되는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이 23일 울산시청에 도착해 탈핵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울산과 부산 등 전국의 시민들이 탈핵정책 이행을 촉구하며 부산을 출발해 서울 광화문까지 국토순례에 나섰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과 탈핵부산시민연대,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은 지난 22일 부산 기장군 고리 핵발전소 앞에서 출정 기자회견을 연 뒤 서울 광화문으로 출발했다. 울산에서는 탈핵 기차 등을 이용해 약 7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2년 전 고리 핵발전소 1호기 영구정지 기념식에서 탈핵 국가 출발을 선언했지만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25기의 핵발전소가 가동 중이고 4기의 핵발전소 건설이 추가로 진행 중”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탈핵에 대한 국민적 뜻을 모아 성실한 이행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은 2013년 강원도 삼척 핵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위해 성원기 강원대 교수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이번 도보순례는 15번째로 부산에서 출발해 울산, 경북 경주, 대전을 거쳐 서울 광화문까지 29일 동안 539.7㎞를 걷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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