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울산 4월 여수신 동향

대출 전월比 185억 감소에도

신용 등 생계대출은 127억↑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융권의 대출규제 강화로 울산지역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소득 감소 등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생계형 대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4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가계대출 잔액은 20조5421억원으로 전월 보다 185억원 감소했다. 지난 3월(-190억원)에 이어 두달 연속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이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34억원 감소하고, 농협, 새마을금고, 신협 등 비은행금융기관 대출도 151억원 줄었다.

담보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조4969억원으로 전월보다 312억원 줄어들어 3개월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올들어 울산의 주택담보대출은 1월 -732억원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뒤 2월 152억원, 3월 61억원으로 2개월 연속 소폭 증가한 바 있다.

울산은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지역경기 부진, 정부의 대출 규제와 시중금리 상승, 지역인구 유출 등의 충격파가 지역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127억원 증가했다. 지난 3월 지역 기타대출은 전월보다 251억원 감소한바 있다.

기타대출의 증가는 지역 경기부진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가계나 자영업자 등의 생계형 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증감률(전년동월대비)은 0.7%로 전월(1.1%)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고, 주택담보대출 증감률도 전년동월대비 -1.1%를 기록했다.

울산지역 총 여신중 가계대출 비중(49.1%)은 전월(49.2%)대비 0.1%p 하락했다.

한편 4월 말 울산지역 총수신 잔액은 42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15억원 증가했으며, 총여신 잔액은 41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918억원 증가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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