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3분기 경기전망지수’
소비심리위축·비용상승 등 영향
편의점·슈퍼마켓 기준치 밑돌아

 

울산지역의 3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도 부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지역 산업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매유통업 체감경기도 2017년 1분기(115) 이후 10분기 연속 기준치 이하의 부진에 빠졌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비용 상승, 업태간·내 경쟁심화 등도 지역 소매유통업계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16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관내 52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결과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전망치는 전분기 보다 소폭(4p) 상승한 ‘83’으로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아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부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백화점(100)과 대형마트(100)가 전 분기 대비 업황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편의점(96), 슈퍼마켓(54)은 전 분기 대비 나빠질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활동 시 가장 큰 현안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위축(55%), 비용 상승(18%), 업태간·내 경쟁심화(16%), 상품가격 상승(6%) 순으로 응답했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규제 완화’(46%)가 가장 많았으며 ‘최저시급인상 억제’(16%), ‘제조업 수준의 정책지원’(12%) 순으로 답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울산지역의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고용악화 및 소득 감소로 인해 지역의 소비심리가 여전히 움츠려있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과의 초저가 가격 경쟁과 더불어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규제확대로 유통업계의 부담감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에서는 유통규제 완화 및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 등 소매유통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RBSI(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의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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