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연간기준 감소세 전환
올 5월까지 전년比 44개 감소
기업 경쟁력 강화안 마련 시급

울산지역 내 벤처기업이 올들어 업체수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등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다양한 산업군에서 벤처기업이 생겨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가다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좀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벤처기업 환경개선 및 육성방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울산시가 제공한 지역 5년간 벤처기업현황을 분석한 결과, 울산에는 2014년에 400개, 2015년에 414개, 2016년에 464개, 2017년에 498개로 해마다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018년에는 469개로 감소했다. 올 들어 5월말 기준으로는 449개에 그친다. 지난해 같은기간인 2018년 5월말(493개)과 비교하면 1년새 44개 벤처기업이 문을 닫은 셈이다.

업종별로는 상대적으로 제조업과 정보처리S/W 분야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5월 기준으로 울산 벤처기업 현황은 제조업 326개, 정보처리S/W 57개, 연구개발서비스 3개, 건설운수 9개, 도소매업 3개, 기타 51개다. 1년전에 비해 제조업은 34개, 정보처리S/W는 7개 줄어들었다.

이처럼 벤처기업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 가장 큰 요인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대기업 및 중견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위기대응능력이 열악한 이들 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무엇보다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등 기존 주력산업의 위기속에서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산업 새판짜기에 나서야 하는 울산으로서는 이들 벤처기업 육성이 중요한 만큼 벤처 산업생태계 강화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울산시는 올해 시제품 제작지원, 국내 마케팅 지원,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 활성화 지원, 벤처창업 혁신조달상품 벤처나라 등록지원 사업, 중소벤처기업 R&D맞춤 기술지원사업, 벤처 기업인 경영혁신 포럼 등을 펼치고 있다.

지역 벤처업계 종사자는 “기업 규모와 별개로 산업군 전반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 및 벤처기업, 소기업 등을 모두 연계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지원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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