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석유유통기업 BOC와

1500억원대 지분인수 계약

▲ 지난 18일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열린 ‘SK-BOC 협력 계약 체결식’에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서석원 사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BOC 아웅 슈에(Aung Shwe) 회장, BOC 윈 스웨(Win Swe) 사장이 서명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가 해외 석유유통기업 지분을 인수해 현지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지난 18일 미얀마 2위 석유유통그룹인 BOC사의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BOC사는 석유유통업을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로서, 석유 수입과 미얀마 남부 유통을 담당하는 PT Power사와 석유제품 수입 터미널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PSW사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BOC사의 미얀마 석유 시장 점유율은 17%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가 확보하는 지분은 35%로,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각각 17.5%씩 보유하게 된다. 투자 규모는 약 1500억원이다.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석유 시장에 주목하고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해 왔다. 지난해 SK에너지가 베트남 PV Oil사의 지분 5.23%를 확보한 데 이어 미얀마 투자에 성공함으로, 성장성 높은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정유사가 해외 석유유통기업에 투자한 것은 처음으로, 이러한 투자를 통해 SK는 석유제품 공급 마진과 함께 사업 성장에 따른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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