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건의 태풍피해 발생·복구

태풍 다음날 낮최고 32℃ 기록

폭염속 열대야 현상 지속 예보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지나간 지 하루만에 울산에 폭염주의보가 다시 발효됐다.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 오르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열대야 현상도 계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예보돼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프란시스코가 북상하면서 제방이 붕괴되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총 20여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주군 서생면의 한 아파트 인근 신암천에서는 제방이 일부 붕괴돼 울주군이 긴급 보수했다. 간판 추락이나 가로수 전도, 도로 침수 등 많은 비와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북구에서는 상방사거리 도로가 침수되거나 도로 맨홀이 역류되기도 했고 울주군 온양읍에서는 배수구가 파손됐다. 남구와 울주군에서는 간판이 탈락되고 가로수가 전도됐다. 동구 문재사거리와 남구 남부순환도로 등지에서도 신호등이 고장나 긴급복구했다. 다만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태풍이 북상해 내륙에서 소멸하면서 지난 6일 북구 매곡동은 하루에만 총 128㎜의 비가 내렸다. 울주군 간절곶은 102.5㎜, 울산기상대는 92.4㎜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울기등대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25m/s의 강한 바람까지 불었다.

태풍이 지나간 뒤 이날 울산은 낮 최고기온이 32℃까지 올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울산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지난 6일 해제 이후 하루만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이번주 울·부·경 지역은 폭염이 이어지겠다.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발생하는 지역이 많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지역은 8일 24~34℃, 9일 25~34℃, 10일 25~33℃, 11일 24~32℃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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