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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1주년 맞은 울산안전체험관, 시민생명 지키는 파수꾼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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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3  21: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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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 울산은 그 동안 가장 덜 안전한 도시였다. 자고나면 폭발사고가 일어났고 또 자고나면 화재사고가 터졌다. 산업현장에서는 수시로 근로자들이 다쳤고 짓던 구조물이 와르르 무너진 경우도 있었다. 전국 최대의 산업수도라는 명칭 뒤에는 ‘급할시’ ‘공해백화점’라는 수식어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이는 ‘안전하지 못한 도시’라는 말에 다름 아니었다.

지난해 9월4일 개관해 1주년을 맞은 울산안전체험관에 무려 12만명이 다녀갔다는 뉴스는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울산안전체험관은 부지 10만8984㎡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7610㎡로 전국 최대 규모의 시설을 자랑한다. 지리적으로 외곽에 위치해 있는 이 안전체험관에 월평균 1만여명이 찾아 온다는 것은 그만큼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욕구가 높다는 것을 입증한다. 특히 이 안전체험관이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고 지역 근로자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체험을 시켜주고 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 동안 우리는 안전의 개념을 대부분 산업현장에만 적용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안전의 개념이 크게 확장돼 모든 삶의 속에 DNA처럼 새겨지고 있다. 한걸음 발자국을 뗄 때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시민들의 삶 속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시민들은 이제 지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위험을 인지하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안전’이라는 방어기제를 작동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울산안전체험관은 재난극복관, 응급처치실습관, 화재안전훈련관, 선박안전훈련관, 교통안전훈련관, 지진재난체험관, 화학재난체험관, 원자력재난체험관 등의 시설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울산안전체험관이 전국 최고의 시설임에 틀림없지만 모든 재난은 계속 진화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울산은 산업현장의 재래식 재난을 탈피해 아무도 알 수 없는 미지의 무서운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깊이 새겨야 한다.

안전체험관은 시설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시키고 프로그램을 계속 혁신시키는 운명을 타고났다. 진화하는 재난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체험관을 운영하는 시설 운영자의 노력이 뒤받침돼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방문자가 많다고는 하지만 이용자의 계속적인 증대를 위한 노력도 계속돼야 할 것이다.

이제 울산은 ‘재난의 도시’에서 ‘안전한 도시’로 환골탈태하고 있는 중이다. 한 해에 12만명이 안전체험관을 방문했다는 자부심으로 전국에 안전도시의 위상을 높일 때가 됐다.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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