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감지기 하나만 설치하면 나머지는 덤”
반응 좋으면 울산 전역 확대

 

울산 중부소방서가 관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확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굿딜(Good Deal)’ 프로모션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시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울산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중부소방서는 19일 소방서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굿딜 사업 관련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해당 사업의 시범 운영을 통해 내달부터 중구와 울주군 일부 주택가정에 소화기를 설치하면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지난 2012년 2월 제정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규정에 따르면 2017년 2월까지 각 가정에 의무적으로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하나 강제조항이 없어 실적이 저조하다.

특히 지난해 가정 설문조사 결과 울산은 36.3% 설치율에 그쳐 전국 18개 시·도 중에서 11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에 중부소방서는 전국 최초로 소화기를 설치하면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무료로 지급하는 굿딜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감지기를 자율적으로 설치하도록 유도해 시민들의 안전과 소중한 생명, 재산을 지켜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함이다.

굿딜 사업 지원 대상은 중부소방서 관할인 중구와 두동면, 두서면, 범서읍, 삼남면, 상북면, 언양읍 등 울주군 일부 주민으로 한정된다.

주택에 소화기나 감지기 세트 둘 중 하나만 설치하면 나머지 하나는 무료로 지급한다,

예를 들어 주택에 소화기가 있거나 새로 비치하면 감지기를 무료로 지급한다. 또 감지기가 있거나 새로 설치하면 소화기가 무료로 지급된다.

신청은 19일부터 받지만 신청자나 예산 범위에 따라 지원 대상 규모나 늘어나거나 줄 수 있다.

현재 소화기는 약 1000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3000대 가량 보유하고 있으며 신청서를 받아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내년에도 이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신청 방법은 신분증을 갖고 중구나 울주군 관내 119안전센터나 행정복지지원센터를 찾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굿딜 신청서를 작성하면 관할 소방서 소방관이 방문, 소화기나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 준다.

강희수 중부소방서장은 “주택용 소방시설 굿딜 사업 영향으로 시민들이 소화기, 감지기를 자발적으로 설치하는 계기가 돼 화재사고를 예방하고 안심한 주거환경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울산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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