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2대1 승리 거두며
최소 리그 2위 확정 지어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
우승까지 다득점은 필수

▲ 지난 20일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대구FC와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믹스(오른쪽)가 첫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3전4기’ 끝에 대구FC를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일구며 선두 수성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울산을 바짝 뒤쫓고 있는 전북과의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해 우승 경쟁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울산은 지난 2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3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5분 주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72점을 기록한 울산은 같은 날 포항을 3대0으로 완파한 전북과 승점 1점 차이를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3위 서울의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최소한 2위를 확보, K리그1에 배정된 3.5장의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중 한 장을 획득했다. 또 울산은 대구와 3차례 무승부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리그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도 세웠다.

울산과 전북은 각각 4게임씩 남겨놓고 있다. 남은 일정은 상대적으로 울산이 유리하다. 내달 3일 서울 원정 1경기를 제외하고는 3경기를 모두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반면 전북은 홈 2경기, 원정 2경기를 남겨놓았다.

울산은 오는 26일 강원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파이널A 34라운드에서 서울에 3대2 승리를 거둔 강원은 ACL 진출 티켓을 포기하지 않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이후 내달 3일 서울 원정을 떠나고 23일 전북과 사실상의 결승전을 치른다.

시즌 최종전은 12월1일 포항과 맞붙는다. 울산은 우승 경쟁을 펼치던 2013 시즌 최종전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주며 포항의 우승 세리머니를 안방에서 지켜봐야 했던 악몽이 있다.

전북은 오는 26일 서울을 전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른다. 이후 대구 원정, 내달 23일 울산 원정을 치른 뒤 시즌 최종전은 안방에서 강원을 다시 상대하는 일정이다.

울산은 매 경기 승리와 함께 다득점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울산은 전북에 승점 1점 차로 앞서있지만 다득점(울산 66골, 전북 67골)에서는 1골 뒤져 있다.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이 아닌 다득점을 우선하는 리그 규정을 감안하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다득점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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