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감소

전체 가계대출 잔액 21조6128억

전월比 953억↓…감소폭도 확대

주택담보대출 감소로 울산지역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24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9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21조6128억원으로 전월보다 953억원 감소했다.

8월(-532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가계대출이 줄고, 감소폭도 확대됐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366억원), 비은행금융기관(-587억원) 모두 가계대출이 감소했다. 농협, 새마을금고, 신협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담보유형별로는 9월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조3646억원으로 전월보다 574억원 줄었다. 전월(-532억원)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다.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도 379억원 감소했다.

지역 주담대출의 감소는 지역 제조업 경기 부진과 이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지속적인 인구유출,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지역 주택시장의 부진세가 여전하다는 신호음으로 해석된다.

9월 울산지역 주택거래량은 1162건으로 전년 동기(707건) 대비 64.4% 증가,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울산의 5년 동안의 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여전히 39.9% 감소했다.

9월 울산의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 등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19% 하락해 올들어 9개월 연속 약세 기조를 이어갔다.

울산은 다만 10월 주택거래량 증가와 함께 월간 주택가격이 35개월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바 있다.

울산지역 가계대출 증감률(전년동기대비)은 2016년 11.5%에 달하던 것이 주택경기가 본격 침체되기 시작한 2017년에는 7.1%, 2018년 0.6%로 뚝 떨어졌고, 올들어 9월 말 -0.2%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증감률 역시 2016년 9.6%에서 2017년 6.7%, 2018년에는 -1.9%로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9월 현재 -1.5%를 기록중이다.

울산지역 총여신중 가계대출 비중(51.0%)은 전월(51.3%)대비 0.3%p 감소했다.

한편 9월 울산지역 총수신은 43조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597억원 증가했다. 총여신은 42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496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예금은행은 가계대출(-366억원)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1,452억원)을 중심으로 기업대출(+1,673억원)이 늘어나면서 증가했고, 비은행금융기관은 대기업(+168억원)을 중심으로 기업대출(+265억원)이 늘어났으나 가계대출(-587억원)이 줄어들면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