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에
기존 효성重·진흥기업 참여
조합은 1군 브랜드 효과 얻고
건설사는 소송·지연 부담 덜어
효성측 법적대응도 마무리 수순

울산 중구 B-05(복산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새 시공사 선정 입찰에 ‘4개사 공동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기존 시공사였던 효성중공업·진흥기업이 시공사 변경 의결 이후 참여한 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본보 지난달 18일 6면 등)과 함께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조합은 4개사 공동 컨소시엄과 함께 소송으로 인한 사업 지연 등 리스크를 없애고 사업 추진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3일 중구 B-05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이날 세 번째 시공사 선정공고에 따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효성중공업, 진흥기업 등 4개 업체가 공동사업단을 구성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기준에 따라 1개사가 참여해 유찰됐으며 이후 절차에 따라 이사회와 대의원회 등을 거쳐 수의계약 진행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합은 지난 10월 임시총회를 통해 기존 효성 컨소시엄(효성중공업·진흥기업·동부토건)과 계약 해지를 의결했다. 지난 7월께 컨소시엄사 중 하나인 동부토건이 회사 사정으로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없어 공동도급지분율 40%를 효성중공업에 양도하겠다며 지분 양도절차를 조합 측에 건의한 게 시발점이었다.

결국 조합은 총회를 통해 5년만에 시공사를 교체했다. 이후 조합은 시공사 재선정 입찰 절차를 밟았고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사업단을 구성해 뛰어들었다. 당시 효성 측은 조합과 시공사지위확인소송 등 법적 대응에 돌입한 상태였다. 게다가 효성 측은 지난달 초께 법원에 조합이 진행한 새 시공사 선정 절차 중지 가처분도 신청했었다.

그러나 이번 현장설명회에 효성·진흥·롯데·현대라는 ‘4개사 공동 컨소시엄’이 참여하면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조합은 효성과의 소송 리스크를 없애고 시공사 변경 절차를 계속 밟으면서 원하던 1군 브랜드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새로 참여한 롯데·현대는 소송으로 인한 사업 지연 등의 리스크와 비용 부담 등을 줄이고 재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기존 효성 컨소시엄은 원래 계획대로 시공에 참여하게 돼 조합과 공동 컨소시엄이 서로 윈-윈(win-win)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존 효성 컨소시엄의 시공사지위확인소송 등 법적 대응 절차도 이번 공동 참여 확인으로 사실상 접는 분위기다.

공동도급지분율은 각 회사의 논의 등을 거친 뒤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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