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10월 경매보고서

지난달 경매 226건 중 92건 낙찰돼

낙찰가율 83%…전달보다 25%p ↑

최다 응찰자수는 북구 천곡 아파트

지역경기 반등에 따른 기대감 이유

울산지역 법원 주택 경매시장의 평균 입찰경쟁률이 10대1로 치솟으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울산의 주택가격이 지난 10월 35개월만에 상승 전환한데 이어 11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경매 참여자 증가, 낙찰가율 회복 등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5일 발표한 ‘10월 경매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경매 진행건수는 226건 가운데 92건이 낙찰돼 83.0%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전달(58.3%)보다 24.7%p 상승했다,

평균응찰자 수는 7.9명(전국 4.2건)으로 전월(7.1명)에 이어 두달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울산의 주거시설 경매 시장이 활황을 맞이했다.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128건)는 전월(196건) 대비 두 자리 수 이상 감소했지만, 입찰경쟁률이 9.6대1로 전월(8.6대1)의 경쟁률에 이어 두달 연속 전국(전국 5.8대 1)에서 가장 경쟁률이 뜨거웠다.

주거시설 낙찰률은 14.1%p 오른 55.5%를 기록해 표본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세종에 이어 전국 2위에 올랐다.낙찰가율은 2.3%p 감소한 74.4%를 기록했다.

북구 천곡동 소재 아파트에 36명의 응찰자가 몰려 울산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2위는 남구 달동 소재 아파트로 34명이 입찰서를 제출했고, 33명이 입찰 경쟁을 벌인 남구 무거동 소재 아파트가 3위에 올랐다.

울산의 주택경매시장이 이처럼 뜨겁게 달아오른 것은 지난 3년여간 크게 하락한 지역 주택가격이 최근 두달연속 반등한데다 외부 투기세력 유입, 저가 매수심리와 지역경기 반등에 따른 추가 상승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월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던 토지, 업무상업시설 경매시장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55건의 토지경매 진행건수 가운데 14건이 낙찰돼 낙찰율은 25.5%에 불과했지만, 낙찰가율은 전월(57.6%)보다 대폭 뛰면서 100.5%를 기록했다,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소재 임야는 감정가의 180%인 29억2000만원에 낙찰되면서 울산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평균경쟁률은 1.9대 1로 전월(1.6대1)보다 소폭 상승했다.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경매에 부쳐진 35건 중 7건이 낙찰돼 20%의 저조한 낙찰률을 기록했지만, 급감했던 낙찰가율을 전월 대비 50%p 이상 회복하면서 서울에 이어 전국 2위(86.8%)에 올랐다. 평균 입찰 경쟁률은 1.9대1이었다.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소재 점포는 감정가의 99%인 18억5100만원에 낙찰돼 지역 낙찰가 상위 2위,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소재 임야가 6억6519만원에 낙찰돼 지역 낙찰가 상위 3위에 올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권역별로는 대구·대전·광주(대대광)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산과 울산의 주거시설 경매 시장이 활황을 맞이했다. 주거시설 낙찰률은 울산(55.5%)과 대구(55.2%), 대전(53.3%)이 낙찰률 50%를 넘겼고, 광주와 대구의 낙찰가율은 각각 90.4%와 90.3%로 서울에 이어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부산은 전월 대비 9.1%p 반등한 38.1%를 기록하며 모처럼 경매 시장의 활기를 찾았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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