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방산·함월공원·최제우 유허지

오늘부터 2주간 주민설문 진행

구정조정위원회서 최종부지 선정

2면 규모 구장 2023년까지 조성

울산 중구 태화강십리대밭 축구장이 주차장으로 전환될 예정인 가운데 대체 축구장의 구체적 윤곽이 나왔다. 중구는 황방산(서동) 인근 등 3곳을 후보지로 뽑아 주민의견을 묻는 절차를 2주간 진행키로 했다.

중구는 6일부터 2주동안 지역 내 13개 동 주민 등을 대상으로 십리대밭 구장을 대신해 조성 예정인 대체 축구장 조성부지 선정과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십리대밭구장을 대체할 축구장은 오는 2023년까지 2만5000㎡, 2면 규모로 샤워실과 회의실, 관리실과 주차장 등을 갖춘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태화강 국가정원 선포식부터 십리대밭 구장 중 A구장이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향후 나머지 B, C, D 구장도 내년 중 모두 주차장 전환을 앞두고 있다.

이에 축구동호인들은 대체부지 없이는 십리대밭구장을 양보하지 않겠다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또 중구와 울산시는 대체부지 매입비 등 예산 관련 난색을 보이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 최근 시가 중구에 비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와 예산 문제는 일단락 됐다고 중구는 설명했다.

현재 십리대밭 구장을 대체할 축구장 조성 예정 후보지는 황방산(서동) 인근, 함월근린공원(우정동) 내, 최제우 유허지(유곡동) 인근 등 3곳이다.

중구는 지역 내 주민과 중구체육회, 중구축구협회 등 체육전문가 등 8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부지 선정 관련 사항에 대해 종합 검토해 구정조정위원회에서 최종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등에 따라 국토부와 협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십리대밭축구장보다 더 좋고 쾌적한 환경의 축구장이 새로 조성될 수 있도록 많은 주민들이 설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좋은 공간에 좋은 시설로 축구장을 새로 지어 많은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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