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9일 14척 계약 따내
세계 조선시황 둔화 속
잇단 낭보 무서운 뒷심
연간 목표량 71% 달성
연내 추가 수주도 기대
세계 조선시황 둔화에도 수주전선에 총력을 가하고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 어라운드’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9일 유럽과 아시아 소재 선사에서 각각 4척, 2척씩 발주한 17만4000㎥급의 LNG 운반선 6척을 총 11억3000만달러(약 1조3155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99m, 너비 46.4m, 높이 26.5m로,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적용해 연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선박은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2년 중반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다른 선종에서도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고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앞서 지난 18일 현대중공업그룹은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셔틀탱커 3척을 총 3억달러(약 3554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6일부터 일본과 그리스 선사로부터 LPG선 2척, 원유운반선 2척, PC선 1척을 수주한 데 이은 것으로,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나흘동안 총 14척 17억달러(약 1조9800억원)의 선박을 대량 수주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총 14척 중 현대중공업이 LNG 2척, 셔틀탱커 3척, 원유운반선 2척, LPG선 1척 등 8척을, 현대미포조선은 LPG선과 PC선 각 1척씩의 수주물량을 확보했다. 나머지 4척은 현대삼호중공업 물량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의 강화된 새 환경규제 적용이 임박함에 따라 그간 관망세를 유지해오던 선주들의 발주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이번주 수주예정인 LNG선 2척을 포함해 현재 다수의 계약이 진행되고 있어 연내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까지 총 125척, 113억달러를 수주하면서 연간 수주 목표량인 159억달러의 약 71%를 달성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선 18척, 원유운반선 27척, PC선 36척, LNG선 19척, LPG선 17척, 벌크선 및 기타 8척 등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