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에는 많은 관광자원들이 있다. 병영성과 울산읍성, 학성공원(왜성) 등 성곽들이 즐비해 있고 젊음의 거리, 먹자골목, 원도심 골목 등 젊은층들이 많이 찾는 이색지대도 곳곳에 있다. 여기다 올해는 도심 한복판에 있는 국가정원이 문을 열었고, 오는 2021년에는 울산시립미술관도 완공될 예정이다. 중구는 역사와 예술 그 자체가 모두 관광자원이다. 여기다 동헌에서 열리는 문화축제와 도심에서 열리는 마두희 등은 울산의 큰 자랑거리다.
그러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중구지역에 있는 모든 관광자원을 네트워크화하고 브랜드화하는 노력이 없으면 이 관광자원들은 그냥 하나의 장소, 하나의 행사로 끝나고 말 것이다. 중구가 그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관광자원의 네트워크화를 이뤘지만 아직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할 수 있다.
중구 관광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 차원 높은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스토리텔링이 이뤄지면 관광자원의 네트워크화는 자동적으로 이뤄진다. 여기에다 울산 중구의 상징성을 부여한다면 그 자체로 하나의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중구도 목포나 통영 같은 문화예술관광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가 시작될 국가정원은 울산 중구 관광의 핵심이 될 것이다. 또 시립미술관의 독창적 운영을 통해 국가정원과 연계하면 중구에 더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
중구가 갖고 있는 또다른 큰 장점은 우리나라 근대화를 일군 울산의 중심도시라는 것이다. 오랜 역사만큼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 수 있다. 캐릭터 대상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울산큰애기’는 브랜드화의 성공사례다. 가수 김상희씨가 불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가요인 ‘울산큰애기’를 이야기화하고 형상화해서 중구의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로 만든 것이다. 울산 중구의 관광이 곧 울산 관광이라고 할 수 있는만큼 울산큰애기와 같은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다양하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