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신년회서

전동화모델 2025년 44종 확대

자율주행차 2023년 상용화 등

미래시장 리더십 확보에 집중

조직문화도 수평적 소통 개선

올해 판매 목표 754만대 밝혀

▲ 현대차그룹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0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올해부터 미래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을 투자한다.

또 전기차,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차량은 현재 24종에서 2025년 44종으로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0년 신년회를 열고 이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2020년을 미래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상상 속 미래가 현실이 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차는 내년 초 전용 모델을 내면서 2019년 9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으로 늘린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체계를 도입해서 2024년 출시 차종에 처음 적용한다. 이 밖에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수소전기차 2종 등이다.

올해도 쏘렌토, 투싼, 싼타페 등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에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는 올해부터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시장에서 리더십을 가시화하고,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에게는 ‘스타트업 창업가’와 같은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을 당부하고 본인은 수평적 소통을 위해 솔선수범해서 조직문화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기술 혁신의 핵심 방향으로는 전동화 시장 리더십 공고화,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주도, 자율주행차 상용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의 단계적 확대를 들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차의 핵심인 자율주행 분야는 앱티브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미국 합작법인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2023년에는 상용화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2022년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2023년 일부 지역 운행 시작, 2024년 하반기 본격 양산이 계획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해 국내외 판매목표를 약 754만대로 잡았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올해 판매 목표가 각각 457만6000대와 296만대로 총 753만6000대라고 공시했다.

이같은 판매목표는 작년 실적(719만3000대)보다 4.8% 많은 수준이고, 지난해(760만대)보다 6만4000대 적은 수준이다.

현대차는 국내 73만2000대, 해외 384만4000대, 기아차는 국내 52만대, 해외 244만대를 목표로 세웠다.

현대·기아차는 무리하게 확장하는 대신 수익성 강화와 모빌리티 등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한 해 동안 국내 74만1842대, 해외 368만80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442만2644대를 판매했다. 지난 2018년 대비 3.6% 감소했다.

주력 차종과 신차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과 선진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갔지만,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전체 실적이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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