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생산설비 증설

한화케미칼 사업영역 확장

수직계열화로 수익성 제고

한화종합화학, ICT기술 기반

플랜트 안전기술 개발 진행

▲ 자료사진
울산지역 석유화학업계들이 새해벽두부터 울산공장 증설 프로젝트를 완료하거나 플랜트 안전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등 몸집불리기와 플랜트 고도화로 위기돌파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은 2014년부터 세계 1위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PIA는 페트병이나 각종 건축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제품 및 페인트 등에 들어가는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2개 증설사업을 추진했다. 이 중 지난 2017년 세계 1위의 PIA 공급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위해 울산공장에 약 1250억원을 투자해 PIA의 원료가 되는 MeX(메타자일렌)의 생산능력을 16만t에서 36만t으로 늘리는 증설 프로젝트를 지난해 12월 마무리했다. 이후 롯데케미칼은 시험가동을 끝내고 현재 본격적인 제품생산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또 2018년에 약 500억원을 투자해 PIA 생산설비 증설도 추진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주 이 사업을 완료하고 이번주부터 시험가동중이다.

약 46만t 생산설비 규모를 약 84만t으로 늘린다. 기존의 PTA(고순도테레프탈산)와 병산 가능한 설비를 구축하는 것으로,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제품의 증산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과 함께 울산의 대표 석유화학업체인 한화케미칼도 증설 뿐 아니라 계열사 합병으로 기초 유화제품과 첨단소재간 사업영역 다각화와 사업부문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울산지역 화학 플랜트의 안전을 위해 ICT, 지능형 IoT, 빅데이터 등을 이용한 다양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 개발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화종합화학은 울산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손잡고 ICT 기술을 기반으로 화학 플랜트 안전기술 공동개발을 진행중이다. 화학제조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고부가가치화로 재도약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한화종합화학은 울산과 대산에 위치한 PTA 공장 전지역에 ‘P­LTE’ 통신망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작업자의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주력해 왔다.

지역 석유확업계 관계자는 “불황속에서도 공장증설과 사업 확장을 통해 원료에서 제품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물류비 등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기업 가치 향상에 주력하는 모습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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