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액 105조7904억
전년과 대비해 9.3% 늘어
환율상승 효과까지 더해져
영업이익도 3조원대 회복
GV80 등 주력차종 신차로
올해 영업이익률 5% 목표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SUV 판매 호조와 환율상승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3조원대를 회복했고 매출액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차는 2019년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3조6847억원으로 전년(2조4222억원)보다 52%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5%로 1%p 상승했다. 매출액은 105조7904억원으로 전년(96조8126억원)보다 9.3% 늘었다. 현대차 매출액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을 처음이다. 순이익은 3조2648억원으로 두 배 정도 늘었다.

완성차 판매대수는 내수 74만1842대, 해외 368만3686대 등 총 442만5528대로 3.6%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2.9% 증가했지만 해외에서 4.8% 줄어든 탓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 체질 개선과 우호적환율 여건 등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주력 차종의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에 세타2 엔진 관련 품질 비용으로 6000억원이 빠졌다.

현대차 실적을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이 1조243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148.2% 뛰었다. 2018년 4분기 영업이익은 5011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4.5%로 전년 동기대비 2.5%p 상승했다. 순이익은 85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현대차는 2018년 4분기에 2033억원 적자를 내며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한 바 있다. 매출액은 27조86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5%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완성차 판매는 119만5859대로 1년 전에 비해 2.5% 줄었다. 내수는 0.4%, 해외는 2.9%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실적에 관해 “주요 시장의 수요가 위축되고 일부 노후 모델 판매가 부진했지만 팰리세이드와 더 뉴 그랜저 등의 신차판매 호조, SUV 판매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됐고 인센티브 축소와 환율 효과가 더해져서 수익성은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측은 “GV80과 앞으로 나올 아반떼, 투싼 등 주력 차종의 신차를 통해 판매를 늘릴 것”이라며 “당분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신차와 SUV 판매 확대, 원가 혁신 강화, 권역별 물량·손익 최적화 전략을 통해 올해 5% 영업이익률을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국내시장 73만2000대, 해외시장 384만4000대 등 457만6000대로 잡았다.

현대차는 기말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하게 주당 3000원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의 균형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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