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1분기 RBSI 조사

경쟁 심화·고용환경 악화 등

전 분기 대비 12p 하락한 ‘78’

백화점 유일하게 기준치 지켜

대형마트·편의점 나빠질 듯

▲ 자료사진
작년 1분기 이후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이던 울산지역 소비심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1분기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관내 52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1분기 RBSI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12p 하락한 ‘78’로 집계됐다.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과 지역 주력산업의 성장한계 등의 영향으로 지역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내부적으로는 업태간내 경쟁 심화, 고용환경 악화 등으로 지역 소매유통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나탄 것이다.

업종별로는 설 명절 특수와 계절적 요인으로 백화점(100)만 유일하게 기준치(100)를 지켰을 뿐이다. 특히 대형마트(82)와 편의점(71), 슈퍼마켓(64)은 전분기 대비 업황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통업계는 경영 활동 시 가장 큰 현안 애로사항으로 ‘소비심리위축’(55%)을 꼽았다. ‘업태간내 경쟁심화’(24%)와 ‘비용상승’(18%) 순으로 답했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규제 완화’(45%), ‘시급 인하 및 조정’(22%), ‘제조업 수준의 정책지원’(14%) 순으로 응답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지역 경기침체 장기화와 내수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와 새해에 더욱 강화되는 각종 규제로 유통업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고용환경 안정화 등을 통한 내수 활성화 정책과 유통업계의 현실을 고려한 균형 있는 규제정책의 검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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