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순이동률 -0.9%로
전국 세번째로 높은 수준
4년째 인구 순유출지역
중·동구 특히 유출 심각
직업·교육·주택 등 원인

지난 한해동안 울산지역에서 직업, 교육 등을 이유로 총 1만172명이 타 시도로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울산은 4년 연속 인구 순유출 지역으로 기록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작년 울산인구의 총전입은 14만2056명, 총전출은 15만2228명으로 총 1만172명이 순유출(순이동) 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 순이동률(순유출률)은 ­0.9%로 전년(­1.1%)보다 0.2%p 감소했다. 하지만 울산의 인구 순유출률은 대전(-1.1%), 대구(-1.0%)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았다. 인구 대비 울산의 총전입률과 총전출률은 각각 12.4%와 13.3%로 전년(11.1%, 12.2%) 보다 모두 상승했다. 특히 5개 구·군 가운데 울산 중구(-3.7%)와 동구(-3.4%)의 순유출률은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각각 2위와 4위를 기록, 인구 유출이 심했다. 반면 울산 북구(4.8%)는 인구 순유입률은 전국 4위를 기록, 순유입 비율이 높았다.

울산 인구는 2015년 12월(­80명)부터 인구 순유출이 시작돼 2016년 7622명, 2017년 1만1917명, 2018년 1만2700명, 2019년 1만172명을 기록, 4년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울산인구의 순유출 사유를 보면 직업(­5600명), 교육(­3500명, 주택(­2200명) 순을 조사됐다. 울산은 2018년에는 직업(-5800명), 주택(-3400명), 교육(-3200명) 순의 사유로 인구가 순유출됐다. 반면 가족을 이유로는 지난해 2500명, 2018년에는 1700명이 각각 순유입됐다.

울산은 지난해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다. 연령별 순유출 현황을 보면 20~29세 청년층이 ­4700명으로 전체 순유출 인구의 절반에 까까웠다. 다음으로 40~59세 -1900명, 10~19세 ­1300명, 30~39세­1000명, 0~9세 ­700명, 60세 이상 ­500명 순을 나타냈다.

연령대별 인구 순유출률을 보면 울산은 10대(­1.1%) 순유출률이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나태냈고, 20대( -3.1% 5위, 30대(­0.6%) 6위, 40­40대 5위, 60대이상(­0.3%) 5위 등 전 연령대가 전국 순유출률 상위권을 형성했다.

 

울산 인구의 3대 전출지역으로는 부산(19.0%), 경북(16.0%) 경남 (14.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타 시도에서 울산으로 들어온 인구 전입지역은 부산(22.7%), 경남(17.4%) 경북(16.8%) 순을 보였다. 전입·전출지 모두 전년과 동일했고, 다만 부산지역에서의 전입률은 ­0.4%p 떨어진 반면 전출률은 0.4%p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 수는 전년보다 19만3000명(2.6%) 감소한 710만4000명을 기록했다. 인구이동률은 전년보다 0.4%p 감소한 13.8%로 1972년(11.0%) 이후 4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동성향이 높은 연령대인 20~30대 인구는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이동성향이 낮은 60대 인구는 늘어나는 추세고, 경제성장률이 둔화돼 인구이동률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년에 비해서는 9·13 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매매가 감소해 이동자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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