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ELS

▲ 홍미선 경남은행 울산중앙지점 PB
찬 기운이 사라져 따뜻해진 햇살과 어느새 피어있는 꽃들을 보고 있으면 춘삼월이 분명한데 투자자들에게는 아직 시린 추운 겨울이 아닐까 싶다.

최근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공포가 현실로 나타난 비정상적인 시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이슈가 된 이후 연속적으로 외국인의 매도 물량은 쏟아지고 있으며, 이에 반해 개인 투자자들의 신규 유입이 계속되며 유례없는 자금의 유출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어쩌면 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 유입된 신규 자금의 출처를 저금리와 부동산 정책 규제에 따른 유동성 대기자금의 이동으로 설명하고는 있으나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라면 장기적 관점의 접근이 필요한 시기일 듯 보인다.

코로나 확산 전 연초대비 각국의 대표지수는 20~30% 이상 하락해 해당 지수로 운영되는 ELS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 ELS는 정해진 기초자산으로 해당 기간, 조건이 맞으면 조기에 상환되거나 만기에 약정한 수준 이상인 경우 가입 시 정해진 이율로 기간별 이자 수령이 가능한 상품이다.

예를들어 3가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A라는 ELS의 경우 세 기초자산 가격이 정해진 매 6개월마다 평가를 하는데 95%(88%)/90%(80%)/90%/85%/80% 이상인 경우 연 4.6%(연 9.2%)로 약정한 수익과 함께 조기 상환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조기상환을 받지 못하더라도 최초 세 지수가 만기시 65% 이상인 경우 약정 수익률로 만기상환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지수가 만기 시 65% 미만인 경우 원금손실 등의 위험은 존재한다. 이미 지수가 코로나 확산 이전보다 30% 수준 정도 하락한 경우가 많아 원금손실 구간에 대한 우려가 낮아져 있다. 게다가 주가가 떨어지면서 쿠폰(약정이율)은 상승해 여유자금을 보유한 고객이라면 ELS 신규 가입을 검토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ELS 역시 가입하는 시점과 시장상황에 따라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아니라 고위험/저수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과거의 개별 종목형 ELS에서 지수형으로, 낙인구조에서 노낙인 구조로, 한번의 기회가 아닌 2번의 기회를 부여하는 리자드형으로 ELS 또한 시장에서 진화하고 있다. ELS 상품 가입시 기초자산에 대한 정확한 이해, 발행사 신용 및 베리어(조기상환 & 만기상환 수준)를 꼼꼼히 확인하고 시장 상황을 감안해 본인의 투자성향에 적합하다면 여유자금으로 투자결정을 검토해 볼 만하다.

모든 시장에서 선방하는 상품은 없다. 시중의 여러 다양한 상품을 모두 접할 수는 없지만 상품과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자산의 평균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의 투자와 위험관리가 그 어느때보다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 홍미선 경남은행 울산중앙지점 PB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