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기자재 업계 간담회

주요 조선사·업계 대표들 요청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 70%↓

2분기도 불확실성에 위기 직면

선수금환급보증확대 등도 요구

▲ 자료사진
조선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상반기까지 수주 절벽이 우려된다며 정부에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한국해양조선 등 국내 주요 조선사 및 기자재업계 대표들은 27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조선사 및 기자재 업계 대표 간담회’에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조선업계도 수요, 생산, 유동성 등의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은 지원을 요청했다.

업체들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조선업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일련의 프로젝트들의 발주가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고,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작년과 비교해 70%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2분기까지는 수주 활동의 애로와 불확실성으로 수주 절벽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대형 조선사뿐 아니라 중형 조선소와 기자재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과 기자재 공급망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업계는 정부에 유동성 지원과 선수금환급보증(RG) 확대, 외국 기술전문인력 입국 절차 간소화 등을 요청했다.

조선업계는 제작금융 지원과 선박 인도금 담보부 운영자금 대출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했고, 기자재 업계는 제작금융 만기 연장과 운전자금 공급 확대 등 유동성 지원이 시급하다고 했다.

간담회 직후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은 기자들에게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을 연내 마무리하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가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합병 관련 질문에 “연내보다 더 빨리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로 전반적인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건 맞다”라면서 “EU뿐 아니라 중국 등에서 요청한 자료를 성실히 잘 준비해서 제출하고 있고 비공식적, 공식적으로 협의하는 단계가 있어 성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 사장은 최근 카타르가 발주한 LNG 운반선 첫 수주를 중국이 가져간 데 대해선 “여러가지 조선 외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일부 중국 물량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앞으로 나머지 물량이 시간을 두고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카타르가 초대형 LNG 프로젝트를 통해 60~120척 규모의 LNG 운반선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 카타르는 처음 200억 위안(약 3조5000억원) 규모 LNG 운반선 16척 건조를 계약을 중국선박공업(CSSC)과 맺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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