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간 일상과 함께한 재즈, 삶이 풍요로워지는 노하우 전해
강윤미 교수·재즈보컬리스트
다양한 명곡들 연주하며 강의
동요, 재즈버전으로 부르기도

▲ 강윤미 재즈보컬리스트가 지난 11일 CK 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제10기 비즈니스컬처스쿨 제1강에서 ‘재즈 이제는 즐길 수 있다’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경상일보가 마련한 명품특강 제10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은 감미로운 재즈 콘서트와 기품있는 강연으로 출발했다.

첫 강연자는 강윤미 재즈보컬리스트이자 추계대 평생교육원 교수. 강 교수는 ‘재즈, 이제는 즐길 수 있다’ 주제 아래 음악(재즈)으로 우리 삶이 풍요로워지는 노하우를 90분간 들려줬다.

강 교수는 “재즈는 우리 삶 깊숙이 들어 와 일상이 되고 있다.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도 쉽게 재즈를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됐는데, 재즈를 한발 더 깊이 이해한다면 그만큼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강 교수는 강연 중간중간 본인이 직접 건반을 연주하고 재즈 명곡을 들려줬다. 스윙, 발라드, 보사노바&삼바 등 리듬에 이어 ‘인트로-테마(헤드 인)-즉흥연주-테마(헤드 아웃)-아웃트로(엔딩)’로 구성되는 악곡 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적 상식을 알려주기도 했다.

이를 위해 ‘나비야 나비야’로 시작되는 동요를 재즈 버전으로 바꿔 불렀고, 프랑스 영화음악에서 재즈의 명곡으로 거듭 난 ‘Autumn leaves’도 불렀다.

다만 강 교수는 “공부하듯이 너무 이론에 집착하지 말고, 멜로디와 노랫말의 아름다움을 좀더 집중해서 즐기자는 마음으로 감상하면 된다”고 일러줬다.

100년 남짓 재즈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명곡(음반)으로는 루이 암스트롱과 엘라 핏제럴드의 듀엣곡을 추천했다.

‘왓어 원더풀 월드’로 유명한 루이 암스트롱은 재즈의 기본인 즉흥연주의 기틀을 닦았다. 보컬-피아노-콘트라베이스-드럼 등으로 구성되는 재즈연주팀에서 보컬이 담당하는 즉흥연주를 ‘스캣’이라고 하는데, 재즈사(史)에서는 보통 루이 암스트롱이 스캣을 처음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 보컬인 엘라 핏제럴드는 ‘재즈보컬의 교과서’로 불린다. 완벽한 테크닉과 화려한 스캣이 특징이다. 강 교수는 그를 가리켜 “보컬이 하나의 악기라면, 정말 최고의 악기를 가진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당대 두 천재 재즈 뮤지션이 함께 부른 ‘Cheek to Cheek’을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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